6·29 선언 29주년…“시민 불복종은 권리”
방승언 기자
수정 2016-06-30 17:19
입력 2016-06-29 17:29
시민의 정당한 저항권 행사를 ‘반란행위’로 인식하는 이런 시각은 현재도 드물지 않게 반복된다. 지난해 ‘민중총궐기’에서 물대포 진압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씨에 대해 일부 세력은‘애초에 불법 시위에 참여한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유엔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특별보고서에서 한국의 집회 금지 규정이 한국에도 적용되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에 부합하지 않으며 불법 집회 주도자 처벌 또한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조직적 저항의 권리가 무조건적 법규 수호에 우선한다는 국제사회의 확립된 원칙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동서와 시간을 거슬러 불복종의 중요성을 피력했던 정치인, 철학자, 법조인들의 발언을 살펴봤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목사), ‘버밍엄 감옥으로부터의 편지’
“우리는 국민이기에 앞서 인간이어야 한다. 옳음보다 법을 더 존중해서는 안 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사상가), 저서 ‘시민 불복종’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이 항상 같은 일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철학자)
“역사적으로 전쟁, 학살, 노예제도와 같이 가장 끔찍했던 일들은 불복종이 아닌 복종의 결과였다”
“법의 테두리를 넘어선 저항은 민주주의로부터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다”
-하워드 진 (역사·정치학자, 사회운동가)
-말콤 X(시민 운동가)
“인류의 역사는 불복종 행위로 시작됐으며, 그와 동시에 인류의 자유와 이성도 시작됐다”
-에리히 프롬 (정신분석학자, 사회심리학자)
“국가가 요구하는 일일지라도 양심에 어긋난다면 절대 행하지 않아야 한다”
-앨버트 아인슈타인(과학자)
“실재하는 모든 국가는 부패했다. 그러니 선한 사람이라면 법을 지나치게 잘 지켜서는 안 된다”
-랄프 왈도 에머슨 (사상가, 시인)
“불의가 펼쳐지는 순간에 중립을 고수한다면 압제자의 편을 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코끼리에게 꼬리를 밟힌 생쥐 앞에서 그대가 ‘중립’을 지킨다면 생쥐는 당신의 중립에 고마워 할 수 없다”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마하트마 간디(정치인)
“세계가 지속되는 한 그 안에는 여러 폐단도 존재한다. 만약 반대와 저항이 사라진다면, 이런 폐단들은 영속할 것이다”
-클래런스 시워드 대로우 (미국 변호사)
“법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기에 앞서, 존중할만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
-루이스 D. 브랜다이스 (미 대법원 판사)
“우리는 오로지 법에만 의존한 채, 옳고 그름을 분별해야 하는 본연의 의무를 방기할 수 없다. 세상에는 좋은 법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법도 있기 마련이며, 나쁜 법에 저항하고 불복종 하는 것은 자유 사회의 가장 중요한 전통을 지키는 일이다”
-알렉산더 빅켈 (미 헌법학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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