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승인
강주리 기자
수정 2016-06-24 01:55
입력 2016-06-23 22:46
원안위, 4년 6개월 만에 신규 허가
공사비 6년간 8조 6254억 투입각각 2021년·2022년 준공 예정
울산 울주군에 들어설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 6호기의 건설이 승인됐다. 2011년 12월 신한울 1, 2호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신규 원전 허가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달 26일 첫 논의 이후 두 차례 보류됐다가 세 번째 회의에서 건설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은 현재 건설 중인 시설을 포함해 모두 30기로 늘어나게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서울 세종대로 원안위 회의실에서 제57회 전체회의를 열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 허가안’을 재상정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곧 신고리 5호기와 6호기를 착공, 각각 2021년 3월과 2022년 3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6년간 총 8조 6254억원이 투입된다. 한수원은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리 5, 6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1400㎿급 한국형 신형 경수로 ‘APR-1400’이 장착된다. 1400㎿급은 대구시에서 1년간 소비하는 전력량 수준이다. 발전소 운전통합 관리시스템(MMIS)과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핵심 부품이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 최신 모델이다.
한수원이 처음 원안위에 신고리 5, 6호기 건설 허가를 신청한 것은 2012년 9월이다. 원안위는 2013년 5월부터 건설 허가 심사에 착수해 2016년 4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자료를 보완하고 검토했다.
원안위는 “설정된 부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을 포함한 관련 기준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6-24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