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 뜨자 안희정 “나는 대체제나 보완재가 아니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수정 2016-06-22 15:49
입력 2016-06-22 15:49

반 총장과 충청 대결에서도 유리하고 젊음이 강점

기자회견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대권 후보 잠룡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내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나는 특정 후보의 대체재나 보완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이날 발언은 범여권에서 대선 후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거론되면서 내년 대선 정국이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회견에서 ”불펜투수론을 말한 것은 보조 타이어라는 의미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후배로서의 예의를 갖춘 표현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이 충청과 대구, 경북(TK) 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같은 충청 출신인 안희정 지사에게도 결코 불리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입장 변화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반 총장과 안 지사가 대결할 경우 충정 지역의 표를 나눠 가질 수 있고, 올해 72세인 반 총장과 비교해 51세인 안 지사가 ‘젊음’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이 부상하기 이전까지 안 지사는 대선과 관련, ‘불펜투수로서 연습해서 몸을 풀고 몸을 만드는 단계’라거나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뛸지 결정하겠다’라는 비교적 소극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야권에서는 안 지사가 유력 후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 전 대표와의 경쟁을 통해 킹메이커 역할을 하거나 그를 대신한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 지사는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말에 ”나서야 할 때가 된다면 너무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내리겠다“며 ”각 정당에서 경선 절차를 발표하고 경선 후보자 참여 일정이 결정되는 연말쯤이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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