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시민 연대로 ‘제2의 옥시 사태’ 막는다
오세진 기자
수정 2016-06-19 10:47
입력 2016-06-19 10:42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시민사회와 연대해 제품 불매운동을 넘어 국내 화학물질 관리체계 개선 등을 위한 전국 단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과 더불어 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종교·노동계 단체가 참여하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칭)을 공식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출범식은 오는 20일 낮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서 진행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전 국민의 유래 없는 호응과 참여 속에서 ‘옥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해 관계자 12명이 구속돼 공판이 시작됐다”면서 “이제는 옥시를 넘어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로, 화학물질 관리체계의 정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변화를 목표로 다시 나아가려 한다”고 네트워크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는 향후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유통한 다른 가해기업들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활동, 피해자 구제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 화학물질 관리체계 개혁을 위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화학물질태스크포스(TF) 국장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추궁하며,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함께 옥시의 완전 퇴출, 가해기업 처벌, 정부 책임 규명, 옥시 피해 구제법 마련,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 촉구 등을 우리의 과제로 놓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