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로 최소 50명 사망... 사용된 총기는?
임효진 기자
수정 2016-06-13 09:46
입력 2016-06-13 09:46
이번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에 사용된 ‘AR-15’라는 반자동 소총은 2012년 콜로라도 주 오로라, 같은 해 코네티컷 주 뉴타운,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등 최근 미국의 대형 총기난사 사건에서 사용되며 ‘대량살상무기’라는 오명을 쓴 대표적인 총기다.
1958년 미국의 총기업체 아말라이트(Armalite)에서 개발한 이 소총은 냉전 시기 자유진영의 대표 소총 ‘M-16’의 기본형이다. 미국에서는 M-16의 민간용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개발 시점으로 보면 AR-15이 먼저다. 1963년부터 정식 군용 소총이 된 M-16과 달리 AR-15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회사에서 조금씩 변형된 모양으로 생산하게 됐다.
장전되지 않은 상태의 무게가 3.63㎏으로 비교적 가벼우면서 반동이 적다는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 소총은 미국에서 총기 규제와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기종에 속한다. 기본형은 단발형이지만 수많은 방법으로 손쉽게 연발사격이 가능하도록 불법으로 개조할 수 있고, 3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총기옹호론자들은 이 소총이 사냥용이고 다른 사냥용 소총에 비해 화력도 적은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에 이 총기가 다시 등장하면서 총기옹호론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방 전문가들은 결국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AR-15 소총의 규제가 본격화될지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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