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日 오키나와서 초등학생 무차별 폭행 영상 논란
이슬기 기자
수정 2016-06-07 23:39
입력 2016-06-07 23:39
연합뉴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초등학생을 때리고 괴롭히는 쓰레기 중학생(오키나와)’ 등의 제목으로 덩치가 큰 소년이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의 남자아이를 마구 때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덩치 큰 소년이 남자아이를 넘어뜨린 후 머리를 발로 반복해 때리거나 걷어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넘어진 아이는 아무 저항을 하지 못하고 웅크린 채 맞고 있으며 영상에서는 ‘미안합니다’라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와 고통스러운 듯한 신음도 들린다.
얻어맞던 아이가 ‘일어서’라는 명령조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을 끝으로 약 26초 분량의 폭행 장면은 종결된다.
가까운 거리에서 누군가가 폭행 장면을 지켜보면서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이 동영상과 관련해 오키나와현 경찰본부가 폭행이나 촬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만 14세 미만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부터 진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오키나와 현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 복수의 초·중학생의 수명의 초등학생을 폭행한 의혹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연루된 학생들을 아동상담소에 통고할 방침이다.
오키나와 현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은 이 사건에 관해 “남의 고통을 모른다면 이미 사람이 아니다”, “폭력을 행사하고, 그것도 집단으로 하는 것은 심하다”, “범죄의 저연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등 우려와 분노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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