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논란에 입 열다…“내가 이렇게 유명한 화가였나”
이슬기 기자
수정 2016-05-17 15:10
입력 2016-05-17 11:19
조영남은 17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7년 도와준 송씨가 왜 사실을 왜곡하는지 어이가 없다”며 “일부 밑그림에 덧칠을 맡긴 적은 있어도 나머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조영남은 “ 내 그림의 기본 아이템은 모두 내가 창안하는 것이고 거기에 송씨가 부분적으로 보조했다고 보면 된다”며 “오늘에야 나는 내가 이렇게 유명한 화가로 알려졌다는게 실감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영남은 송씨와의 인연에 대해 “내가 미국에 머물던 시절에 만났다”며 “처음 내 그림을 모방해 가져와서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일정한 수입이 없는 그 분을 도와주는 의미에서 밑그림에 덧칠하는 정도로 일을 맡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영남은 자신의 그림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조영남은 “지난 3월 전시회 기간에 팔린 그림을 합쳐도 총액이 600만원에 불과하다”며 “솔직해서 구설에 오른 적은 있지만 거짓말 하며 산 적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그림 대작 의혹으로 조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16일 밝힌 바 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7일 “실제로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본다면 조영남 씨는 다른 사람이 그린 작품을 자신의 것처럼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씨의 대작 작품이 얼마나 되고, 얼마나 판매했는지, 판매 액수는 얼마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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