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실명 공개 했지만…‘안산 토막살인‘ 조성호 미스터리 3가지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5-07 23:35
입력 2016-05-07 23:35
사소한 범행 동기·살해 뒤 행동 등 아리송
경찰이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나흘 만에 검거하고,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지만 잔혹한 수법에 비해 사소한 범행 동기 등 경찰이 풀어야 할 의문점은 남아있다.살해부터 시신훼손·유기 전 과정을 조씨 혼자서 했는지, 다른 범행 동기는 없는지, 도주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문이 풀릴지 주목된다.
조씨는 3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제3자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력범죄 전과가 없는 조씨의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수법이 잔혹하고 치밀하기 때문이다.
조씨가 시신 유기 당시 이용한 렌터카가 대부도를 드나들 때의 모습이 촬영된 CCTV 영상에 대한 이날 새벽 분석 결과, 조씨 외 다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가 범행 동기로 “(피해자가)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다.
마구 때리고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은 우발적 범행으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다. 또 재판 과정에서 우발적 범행은 고의성을 갖고 저지른 범행에 비해 감형될 여지가 있어 조씨가 이를 노리고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범행 이후 검거까지 조씨가 도주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경찰은 TV로 영화를 보느라 경찰이 시신을 찾아낸 사실을 몰랐다는 조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자택 컴퓨터 접속 기록 분석 등을 통해 밝혀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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