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개주 경선, 힐러리 전승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트럼프도 대승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4-27 10:50
입력 2016-04-27 10:50
힐러리 대의원 매직넘버 9부 능선 도달…샌더스 추격 사실상 불가능
트럼프는 대승에도 결선투표격 ‘경쟁 전당대회’ 승부 가능성 여전미국 동북부 5개 주에서 펼쳐진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경선이 레이스의 종반부로 향하는 길목이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추격권을 넘어서 매직넘버의 9부 능선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3명)의 ‘9부 능선’에 도달해 사실상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오는 6월 14일까지 이어지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완승의 여세를 몰아 사실상 대선 본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월 1일 아이오와 주 신승과 뉴햄프셔 주 패배로 경선 레이스를 시작하는 등 초반 ‘대세론’이 꺾이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슈퍼화요일’과 ‘미니 슈퍼화요일’, 뉴욕 결전 등 승부처에서 완승하며 대체로 여유있는 경선전을 펼쳐왔다.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고 7월 전당대회 대결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화당의 경우, 역시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총 172명의 대의원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델라웨어 등 5개 주에서 모두 큰 승리를 거두며 자력으로 당 대선 후보가 지명되는 길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2, 3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트럼프의 대선후보 지명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를 구축한 상태여서 그 파괴력이 주목된다.
트럼프가 레이스만으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면 7월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무난히 대선 후보가 되겠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투표가 거듭돼 트럼프가 후보 지명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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