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與 추경호·윤상직 국회 첫 입성… 더민주 기업인 김병관 당선

김경두 기자
수정 2016-04-14 03:08
입력 2016-04-14 01:36
금배지 품은 경제 인사들
최경환 4선·김광림 3선 성공전하진 前한컴 대표는 석패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경제관료와 경제계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야당이 꺼내 든 ‘경제 심판론’이 먹히면서 ‘안정권’이라는 평가를 받던 상당수 여당 후보도 예상을 깨고 분루를 삼켰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더민주의 김진표(경기 수원무) 전 의원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서울 종로) 더민주 의원도 50% 안팎의 지지로 20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했다. 특히 정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대권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왔지만 본선에서는 ‘정치 1번지’ 종로를 거뜬히 지켜 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이종구(서울 강남갑) 전 새누리당 의원도 17, 18대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진박 후보에 밀려 무소속으로 나왔던 류성걸(대구 동갑)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더민주 후보로 나선 이용섭(광주 광산을) 전 국세청장은 낙선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송석준(경기 이천)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도 금배지를 달았다.
기업인 중에서는 더민주 후보인 김병관(성남 분당갑) 웹젠 이사회 의장이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후보인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을 누르며 여의도에 첫발을 내디뎠다. 새누리당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촌·영동·괴산,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전하진(성남 분당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2위에 그쳤다. 무소속 후보인 권은희(대구 북갑) 전 KT 전무도 진박 후보인 정태옥 전 대구시 부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광주 서을) 전 삼성전자 상무도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는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전 KDI 연구원) 후보와 이혜훈(서울 서초갑, 전 KDI 연구원) 새누리당 후보, 더민주의 비례대표 4번인 최운열 서강대 석좌교수가 당선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4-14 11면
관련기사
-
녹색돌풍 뚫은 이개호 당선인 “섬속의 섬 된 것 같다”
-
‘5전6기’ 최현호 고배…막판 ‘관외 사전투표’가 발목
-
20대 국회 재입성 실패해 사라지는 여야의 거물들
-
날개 꺾인 피닉제…이인제, 7선 도전 실패
-
무소속 유승민, 대권 주자로 급부상…“보수 개혁해야”
-
경남 김해을, 주저앉은 ‘천하장사’ 이만기…“인지도→지지도 연결 실패”
-
<선택 4.13> ‘종이 한장 차 승부’ 전주을 정운천 111표차 신승
-
[4·13 총선] 대구의 대이변… 31년 만에 野 깃발
-
[4·13 총선] 이정현의 ‘힘’ 전남 순천서 재선 성공
-
[4·13 총선] ‘정치 1번지’서 무너진 오세훈… 멀어진 대권 꿈
-
[4·13 총선] 당적 맞바꾼 조경태·진영 생환
-
[4·13 총선] 정종섭 前장관·정태옥 前행정관, 대구서 유승민계 제쳐
-
[4·13 총선] 김문수 텃밭서 참패… 5선 이재오 고배… ‘막말’ 윤상현 부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