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박병호 이틀 연속 무안타, 김현수 벤치 대기

박병호 AP=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3인방의 침묵이 이어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선발 출전했으나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상대 팀 선발투수와의 조합 탓에 벤치를 지켜야 했다.

박병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틀 연속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또 이날 삼진 한 번으로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삼진아웃을 기록하게 됐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완투수 호세 킨타나의 초구와 2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봐 2스트라이크로 몰렸고, 몸쪽 투심 패스트볼 하나를 골라낸 뒤 바깥쪽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박병호는 무사 2, 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과는 달리 킨타나의 커브를 신중하게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이번에는 시속 148km 투심 패스트볼을 건드려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기회를 놓쳤다.

박병호는 팀이 1-3으로 따라간 6회말 1사 1, 2루에서 다시 타점 기회를 잡았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맞이한 5구째 원바운드 볼을 골라냈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조 마워가 3루까지 갔다. 깊숙한 외야 플라이 하나면 타점을 추가할 수 있었고, 박병호는 중견수 쪽으로 뜬공을 날렸다. 하지만 중견수 오스틴 잭슨의 강한 송구에 마워는 홈으로 출발했다가 귀루해 박병호의 타점이 무산됐다.

박병호는 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9회말 타석에서 대타 에두아르두 누네스로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홈 개막전에서도 화이트삭스에 1-4로 져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내야 안타 2개를 친 김현수는 이날 보스턴의 선발 투수가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인 탓에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방문 경기에서 6-6이던 9회 2사 1,2루에서 터진 간판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월 3점포에 힘입어 9-7로 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