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생 10명 중 2명 “학교에서 아직도 체벌 받아”
이슬기 기자
수정 2016-04-04 13:39
입력 2016-04-04 13:39
“교사로부터 모욕적인 언사 들었다” 30%
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에는 체벌, 복장검사, 두발길이 제한, 상벌점제 등 학생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조사 내용이 포함돼있다.
서울 관내 모든 학교의 1개 학급 학생이 참여하는 전수 조사형태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 3만4843명 중 2만1628명(62.1%)이 최종적으로 참여한 이 조사에서는 최근 1년 간 학교에서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8.8%가 “그렇다”고 답했다. 급별로는 중학생이 30.8%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은 22.3%, 초등생은 14.9%가 체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횟수는 일년에 1~2회(11.7%)가 가장 많았고 △한달에 1~2회(4.4%) △1주일에 1~2회(2.2%) △1주일에 3회 이상(0.5%)도 있었다. 학교 종류별로는 사립(26.7%)이 국·공립(15.6%)보다 체벌 비율이 높았다.
학생들은 ‘학교나 선생님이 학생을 공정하게 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14,9%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7.5%, 중학교는 16.1%, 고등학교는 27.3%로 학년이 높아질 수록 부정적인 답변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폭언을 들었다는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27.8%가 “2015학년도에 교사로부터 폭언을 들은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급별로는 고등학생 답변자가 26.7%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24.8%, 초등학생은 16.2%가 폭언 경험을 털어놨다.
한편, 학생들이 가정에서 경험하는 체벌이나 폭언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학생들은 “부모님을 포함한 보호자로부터 2015학년도에 체벌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21.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23.5%의 응답 비율을 보여 중학생(21.6%), 고등학생(18.3%)보다 다소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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