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던 서울대공원 단봉낙타 친구 생긴다

최지숙 기자
수정 2016-03-11 22:53
입력 2016-03-11 22:44

곰 서식처엔 흙 깔고 물놀이장 설치

홀로 외롭게 지내던 서울대공원의 ‘단봉낙타’에게 짝과 친구가 생긴다.

콘크리트 바닥 대신 흙으로 교체하는 등 곰의 생태 특성에 맞게 개선한 서울대공원 곰 방사장.  서울대공원 제공
콘크리트 바닥 대신 흙으로 교체하는 등 곰의 생태 특성에 맞게 개선한 서울대공원 곰 방사장.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다음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시립동물원인 ‘두바이 사파리’로부터 단봉낙타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를 반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단봉낙타는 등에 혹이 하나뿐인 낙타로, 현재 대공원에는 10살짜리 수컷 1마리만 있다. 이번 반입으로 단봉낙타의 종 보전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곰들은 친환경 서식처를 갖게 됐다. 곰의 생태 특성을 고려해 공사비 12억 4000만원을 투입, 환경을 개선했다. 곰 방사장의 콘크리트 바닥을 흙으로 교체해 잔디와 나무를 심고, 물놀이장과 햇볕을 피할 그늘 공간도 만들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개체 수 조절, 서식환경 재조성 등으로 동물 복지를 실현하려 한다”면서 “두바이 사파리와는 향후 직원 간 교류 및 해외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3-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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