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일류상품 힘센엔진이 ‘1만대 생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힘센엔진은 선박 추진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엔진이다.
3일 울산 현대중공업 힘센엔진 공장에서 작업자가 1만 번째 힘센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3일 1만 번째 힘센엔진(3500㎾급)이 그리스 선주의 컨테이너선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2001년 1호기 생산 이후 15년 만에 거둔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의 독자 모델 필요성을 인식하고 1990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2000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중형엔진 분야에서 힘센엔진으로 100% 대체하는 데는 그로부터 11년이 더 걸렸다. 이후 힘센엔진은 해양설비 부문에도 장착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는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22%(1위)를 차지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20%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인 신제품 ‘클린 힘센엔진’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뛰어난 출력 등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이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난 15년 동안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형엔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신모델 개발과 친환경 기술 적용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