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나흘째’ 이석현 “의원들 화장실 갔으면…국회는 성스러운 곳 아냐”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수정 2016-02-26 10:16
입력 2016-02-26 10:16
이석현 국회부의장. 서울신문 DB
‘필리버스터 나흘째’ 이석현 “의원들 화장실 갔으면…국회는 성스러운 곳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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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국회부의장이 나흘째 이어가고 있는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을 걱정했다.

26일 오전 11번째 주자로 단상에 선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발언 도중 물을 마시자 이 부의장은 “서기호 의원님 세 시간 가까이 수고가 많다”면서 “필요하시면 본회의장에 딸린 부속 화장실에 3분 내로 다녀오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미리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면서 “걱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제가 힘들까봐 (이 부의장이) 쉬는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 물을 조금 더 마시겠다”며 물을 한 모금 더 마셨다.

이 부의장은 전날 강기정 의원이 발언을 할 때에도 “의원들이 지금 5시간, 10시간씩 서서 필리버스터 발언을 하는데 화장실을 가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본회의장에서 문만 열고 나가면 30초도 안 되는 거리에 화장실이 있는데 가지를 못한다”며 걱정했다.

이 부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이야기 해 잠깐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스러운 국회에서 어떻게 발언하다가 화장실을 가느냐’는 비판이 있을 거라는데, 국회는 성스러운 곳도 아니고 속된 곳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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