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VR로 집에서 에버랜드 놀이기구 즐기게 될 것”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수정 2016-02-23 23:29
입력 2016-02-23 22:36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간담회

“바깥 출입이 불편한 사람들도 집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해 (에버랜드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연합뉴스
최근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 발표를 계기로 VR 시대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VR의 장점을 이같이 요약했다. 고 사장은 “(S7과 함께 공개한) 삼성의 360도 카메라가 전격적으로 보급되면 VR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예감했다. 다만 VR 헤드셋이 무겁고 거슬린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하드웨어 면에서 개선할 점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또 전날 공개한 갤럭시S7은 전작인 갤럭시S6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최대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른바 소프트웨어 혁신 제품이라고 정의했다. 갤럭시S7은 갤럭시S6 때부터 빠진 외장 메모리 슬롯과 방수·방진 기능을 되살리고 배터리 용량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제품 디자인이 갤럭시S6와 비슷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갤럭시S6의 디자인은 좋았던 게 맞다고 판단해 후속작 역시 그 디자인을 계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7엣지 모델은 베젤을 더 줄이면서 그립감을 높였는데 이 미묘한 손맛의 차이가 고객에게는 엄청 큰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7 판매 전망과 관련해 “파트너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갤럭시S7에 대한 기대가 꽤 크다”며 갤럭시S6보다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사장은 이어 “갤럭시S3가 히트 친 2012년만 하더라도 중국 업체가 많지 않았고, 경쟁사 제품이 다양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제품을 두고 당시 수준의 영업이익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는 180명의 무선사업부 임직원이 있다”며 “내가 부족하더라도 임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바르셀로나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6-02-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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