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백골 시신 방치’ 목사, 독일 유학파 출신 박사
수정 2016-02-03 14:58
입력 2016-02-03 14:46
독일 유학파 출신 박사 모교 신학대학서 겸임교수·교회 담임목사로 활동
모교 신학대학서 겸임교수·교회 담임목사로 활동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국내 유명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의 한 신학대학교에서 신약학을 전공했다. 박사학위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기독교 역사와 관련한 모교의 한 연구소 주최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사회를 맡기도 했다.
또 한 기독교 콜로키엄 회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고대 그리스 언어인 기초헬라어를 가르쳤다. 현재 부천의 한 교회에서 담임 목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남 2녀 중 A씨의 첫째 딸도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막내딸 C(사망 당시 13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한 당일 저녁쯤 훈계를 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죽어 있었다”며 “이불로 덮어놨는데 냄새가 나 방향제를 뿌려두고 집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양이 부친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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