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과자박스 등 유통경로 추적 중
김학준 기자
수정 2016-02-02 02:58
입력 2016-02-01 23:42
경찰, 용의자 공개수사 검토… CCTV·지문 수사 성과 없어
인천국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일 현장에서 폭발물이 담겨 있던 과자 박스와 부탄가스통 등 유류품 전부에 대해 제조사나 판매처를 상대로 유통경로 등을 추적 중이다.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장실 출입문과 부탄가스통, 포장용 테이프 등에서 채취한 19점의 지문을 분석, 3명의 신원을 확인해 용의점을 수사했으나 사건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는 폭약과 뇌관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메모의 매끄럽지 않은 문장이나 상자 안에서 야채 쓰레기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전문가 소행보다는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 1층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4개를 분석하고 있지만,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CCTV가 공항 개항 당시인 2001년에 설치돼 화질이 좋지 않은 데다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남자 화장실을 근거리에서 비추는 CCTV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CTV 녹화분이 대량임을 감안, CCTV 분석 전문 수사관을 추가 투입해 분석 중이다.
박스에서 발견된 협박성 아랍어 메모와 관련, 아랍어 학계에서는 어구의 문법은 틀렸지만, 용의자가 아랍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메모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이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컴퓨터로 출력한 A4 용지 절반 크기다.
경찰은 또 사이버범죄수사대원 10여명을 투입해 인터넷에서 용의자가 범행 전 ‘예고성’ 글을 올린 게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신속한 용의자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6-0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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