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오승환·임창용, KBO리그 시즌 절반 ‘아웃’

한재희 기자
수정 2016-01-09 02:53
입력 2016-01-09 00:06

72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해외 진출은 무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된 투수 오승환(왼쪽·34)과 임창용(오른쪽·40)이 KBO리그 복귀 시 시즌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올해 KBO리그에서 뛰게 되면 KBO 선수등록 시점부터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소속선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처분,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한 KBO 규약 제15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에서 방출돼 현재 소속팀이 없는 임창용은 새로운 팀을 찾더라도 계약시점부터 경기 수의 50%를 소화하는 동안 1, 2군 경기에 모두 뛸 수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오승환은 이번 징계가 KBO리그 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벌위원장인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오승환이 일본에서 뛸 때 문제를 일으키긴 했지만 오승환도 삼성에서 뛰던 선수였고 KBO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에 복귀를 전제로 징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삼성에 1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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