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탄 핵실험”] 美 “히로시마 원폭 위력과 비슷… 수소탄 폭발 아닌 듯”

이기철 기자
수정 2016-01-07 03:41
입력 2016-01-06 23:08
각국 핵 전문가 분석
핵 전문가들은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소폭탄은 핵융합 무기로 기존 핵분열 무기보다 수백 배 강한 폭발력을 내야 하지만 북한의 실험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요 근거였다.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핵분열 기술이었다”고 단정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번 무기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 폭탄의 위력과 대체로 비슷했다”며 “(수소탄이라면) 10배는 더 강력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발표가 거짓이거나 실험에 일부 실패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미국의 핵 문제 전문가인 조 시린시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발력 수준을 3차 핵실험과 비교하며 “진짜 수소폭탄을 터뜨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린시온은 “(수소폭탄은 아니지만) 핵분열 폭탄의 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중수소를 첨가한 개량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도 트위터를 통해 “위력이 증강됐을 수 있으나 성공한 단계의 무기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견해가 나왔다. 홍콩 봉황망 군사평론가인 류창(劉暢)은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수소탄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은 “이론적으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 2000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1-07 3면
관련기사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수소폭탄 > 증폭핵분열탄 > 원자폭탄
-
정부, 내일 정오부터 대북확성기 방송 전면재개
-
정부, 北 4차 핵실험 도발에 고강도 압박 나서나
-
국방위, ‘北핵실험 사전포착 실패’ 한 목소리로 질타
-
국방부 “한미, 美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논의 중”
-
이종걸 “정부는 눈뜬 장님마냥 구경만… 국정원장도 국정원의 패배 자인”
-
與 지도부 “우리도 ‘자체 핵무장’ 고려해야”
-
카터 美 국방 “모든 확장억제능력 가동해 미국 본토 수준으로 방어”
-
안보리, 북한 핵실험 강력 규탄…추가 제재 결의안 즉각 추진(종합)
-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국제사회 완전 고립 자초… 北·中 ‘전통적 혈맹’ 급속 냉각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대사 초치 엄중 항의…대북 원유공급도 끊을 듯
-
[북한 “수소탄 핵실험”] “日 안전에 중대한 위협… 독자 대북 제재도 검토”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北 국제적 약속 지켜라”
-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의 역대 핵실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