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민주당 경선 지지율 ‘굳건’… 2위 샌더스와 16%P차

이슬기 기자
수정 2015-12-24 09:48
입력 2015-12-24 09:48

“안보 불안감 높아지며 민심이 클린턴 쪽으로”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마켓 스퀘어 광장에서 스폰서 테리 매콜리프(왼쪽) 버지니아 주지사와 함께 연설을 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 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최근 열린 토론회를 계기로 2위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여론조사기관 ORC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이 50%로 샌더스(34%)보다 16%포인트 높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지율 격차(16%포인트)는 지난달 말 이뤄진 조사(18%포인트, 클린턴 58%·샌더스 30%)때보다 약간 줄었지만 토론회 전후로 양 후보의 지지율이 큰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이뤄진 민주당 토론회 전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지율은 각각 45%, 37%로 8%포인트 차이였다. 그러나 토론회 이후 지지율은 클린턴이 60%로 샌더스(27%)를 압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성향의 무소속 414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5%포인트이다.

‘파리 테러’와 미국 내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 이후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민심이 클린턴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외교 정책 면에서 전체의 72%가 클린턴을 지지한 반면 샌더스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도 클린턴(63%)이 샌더스(18%)를 압도했다.

총기 정책 역시 클린턴(51%)을 신뢰한 쪽이 샌더스(30%)보다 많았다.

경제 문제에 대한 지지율은 클린턴과 샌더스가 각각 47%, 39%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 유권자 가운데 같은 여성인 클린턴을 지지한 비율은 56%로 샌더스(23%)의 배를 넘었다.

남성 유권자의 지지도 면에서는 샌더스(46%)가 클린턴(44%)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공화당 후보들과 견주었을 때 클린턴의 경쟁력은 나쁘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의 적절한 경험을 갖추었는지와 관련한 물음에 클린턴의 62%의 지지를 얻어 민주·공화당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면 자랑스러워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클린턴(44%)이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43%)에 간발의 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본선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49%)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47%)에 앞섰을 뿐 루비오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게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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