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 우왕좌왕·공 떠넘기기식 태도…안철수 탈당 굳혔다
수정 2015-12-13 16:05
입력 2015-12-13 15:5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앞서 안 의원의 탈당기자 회견 직후인 오전 11시30분, 12시30분쯤 최재성 총무본부장과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차례로 구기동 자택으로 들어섰으며, 문 대표는 이들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좀 쉬면서 당을 어떻게 운영하고 정국을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진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진 위원장은 “추가 탈당이 없어야 할 텐데 (문 대표가) 걱정이 좀 있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선 “(문 대표가) 조금 더 생각하겠다고 했다. 더 전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문 대표는 당분간 어수선해진 당 상황을 가라앉히기 위해 대응 수위를 조절하며 ‘안철수 탈당’의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표측은 안 의원이 지난 6일 최후통첩성 기자회견을 발표했을 때 탈당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측 관계자는 “여러 통로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당이 보여준 모습은 사실상 ‘안철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안 의원의 기자회견 다음날 새로운 당명 공모를 공식화했다. 이는 합당 당시 당명에서 ‘새정치’를 빼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였다.
당 공동창업주의 탈당이라는 최악 상황을 막기 위해 일사분란해야 할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해법이나 문 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더욱 혼란스런 분위기만 연출했다.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나온 비대위 구성 제안도 결과적으로 ‘선택의 공’을 다시 안 의원에 던지는 꼴이 돼 문 대표의 진정성만 의심하게 만든 셈이 됐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이같은 모습을 지적하며 “문 대표가 책임의식도 없고 사태를 풀 의지도 없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첫 입장은 14일 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중앙위원회가 개최돼 분당 위기 해법을 놓고 또다시 백가쟁명식 주장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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