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본색 생각/나혜경

김승훈 기자
수정 2015-12-04 18:30
입력 2015-12-04 18:00
본색 생각/나혜경

동백꽃물 곱던 손수건이 볕에 바래니

그제야 수건답다


빛바랜 세월의 얼굴이

오히려 사람 냄새 짙다

닳고 닳아야 선명해지는 본디 빛깔



얼룩덜룩한 나는

한참을 더 바래야 할 파랑과 너울 사이
2015-12-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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