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김일곤, ‘트렁크 시신’ 피해자는 20대男 유인용 ‘충격’

수정 2015-09-21 08:50
입력 2015-09-21 08:50
김일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김일곤, ‘트렁크 시신’ 피해자는 20대男 유인용 ‘충격’

다른 사람도 죽이려 했다


’트렁크 살인’ 피의자 김일곤(48)이 이 사건의 피해자인 주모(35·여)씨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살해하려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일곤은 원래 죽이고 싶었던 20대 남성을 유인하기 위해 주씨를 납치했는데 주씨가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브리핑을 갖고 김일곤이 천안에서 피해자 주씨를 납치한 것은 지난 5월 자신과 폭행 시비가 붙었던 노래방 종사자 A씨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일곤과 A씨는 지난 5월 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접촉사고로 시비가 붙었고 이 사건으로 김일곤은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김일곤은 8월 초까지 A씨의 집과 그가 일하는 노래방 주변으로 7차례 찾아와 벌금을 대신 내라고 요구하는 등 시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8월 초에는 A씨의 노래방 앞에 칼을 들고 찾아가기도 했다.

20대 중반인 A씨는 김씨와 시비가 붙을 때마다 욕설 등으로 맞섰고 거꾸로 김씨의 집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8월 초에는 “이제부터 너나 나나 전쟁 시작이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곤은 노래방에서 일하는 A씨까 노래방에 취직하려는 도우미 여성이 연락하면 나오리라 생각하고 이 역할을 시키려고 여성을 납치하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주씨를 납치한 것은 돈을 빼앗으려 한 것도 아니고 A씨를 유인하는데 여성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주씨를 납치하기 전 일산에서 한 차례 여성을 납치하려 한 것도 같은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씨가 도망치려 하고 붙잡으니 차 안에서 창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의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것은 주씨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했고, A씨를 죽이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A씨와 폭행 사건 이후인 6월 초순 평소 자신이 원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 28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병원에서 안락사 약을 훔치려고 한 것에 대해 김씨는 “A씨에 대한 복수를 끝내고 자살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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