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에 맞서 이기기 어렵다” 면담 요청도 거절 당해
수정 2015-06-28 23:38
입력 2015-06-28 18:56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뜻도 고려해야 하고 유승민 원내대표도 지켜야 하는 모순적 상황을 타개할 묘수를 찾는 데 집중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 원내대표와도 장시간 통화하는 등 양측 모두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또 주말 사이 서청원 최고위원, 유 원내대표와의 3자 회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로 셈법이 달라 무산됐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했지만 거절당했다. 박 대통령의 입장이 완강한 탓에 청와대 관계자 등을 통한 협의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공세가 유 원내대표를 넘어 자신을 향할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만큼 중립적 입장을 배제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이날 측근들에게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맞서 이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정치 행보에 유 원내대표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면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읍참마속’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 대표가 친박계로부터 ‘최고위원 동반 사퇴’ 카드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다는 전제 아래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럴 경우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다수의 비박계 의원들로부터 “당 대표가 체제 유지를 위해 야합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김 대표는 원칙적으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유 원내대표가 물러날 경우 김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완충지대’가 사라지게 되고, 자신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친박계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뤘을 당시만 해도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중국 방문길에 ‘개헌 논의 봇물’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청와대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와의 조합에서는 상대적으로 청와대와 호흡을 잘 맞췄고, 각종 현안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대표가 내놓을 묘안이 ‘당직 개편’에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가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이나 제1사무부총장 중 한 자리를 친박계에 파격적으로 양보하면 친박계도 사퇴 압박을 멈추지 않겠냐는 예상에서다. 친박계를 향한 일종의 당근책인 셈이다. 물론 친박계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 대표는 친박계의 공세가 유 원내대표를 넘어 자신을 향할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만큼 중립적 입장을 배제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이날 측근들에게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맞서 이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정치 행보에 유 원내대표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면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읍참마속’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 대표가 친박계로부터 ‘최고위원 동반 사퇴’ 카드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다는 전제 아래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럴 경우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다수의 비박계 의원들로부터 “당 대표가 체제 유지를 위해 야합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김 대표는 원칙적으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유 원내대표가 물러날 경우 김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완충지대’가 사라지게 되고, 자신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친박계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뤘을 당시만 해도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중국 방문길에 ‘개헌 논의 봇물’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청와대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와의 조합에서는 상대적으로 청와대와 호흡을 잘 맞췄고, 각종 현안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대표가 내놓을 묘안이 ‘당직 개편’에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가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이나 제1사무부총장 중 한 자리를 친박계에 파격적으로 양보하면 친박계도 사퇴 압박을 멈추지 않겠냐는 예상에서다. 친박계를 향한 일종의 당근책인 셈이다. 물론 친박계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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