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깨지는 통설] 메르스 ‘반사이익’ 골목 상권은 활기

임송학 기자
수정 2015-06-15 18:25
입력 2015-06-15 18:16
메르스 여파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크게 위축됐으나 골목상권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형 매장은 고객들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기피하고 있지만 소규모 동네 마트는 반대로 손님이 늘었다. 배달 주문도 늘어 골목 상권은 메르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형마트 썰렁… 동네 마트 북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전북 전주시의 경우 지난주부터 대형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전주시내 대형 마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분위기다. 퇴근시간 무렵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나고 계산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지만 요즘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지난 주말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동안 대형 매장에 손님을 빼앗겼던 골목상권은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일대 토종 마트는 요즘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는데 반해 동네 마트는 최근 들어 매출이 15~20% 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현관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배달 주문도 부쩍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동네 치킨·피자집 배달 급증
전주지역에서 토종 마트 3개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대형 매장들은 죽겠다고 하지만 동네 마트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며 “이번 기회에 고객 확보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동 H마트 주인은 “메르스 사태 이후 안 보이던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생수, 과일, 식료품 등을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 예전보다 증가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동네 통닭집과 피자집도 때 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효자동 B치킨집은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은 약간 줄었지만 배달이 크게 늘어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G치킨집 주인은 “중심가 큰 음식점들은 타격이 크다고 들었는데 골목 상권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형마트 썰렁… 동네 마트 북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전북 전주시의 경우 지난주부터 대형 매장은 된서리를 맞았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전주시내 대형 마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분위기다. 퇴근시간 무렵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나고 계산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지만 요즘은 썰렁하기 그지 없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지난 주말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동안 대형 매장에 손님을 빼앗겼던 골목상권은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형 평수 아파트가 많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일대 토종 마트는 요즘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는데 반해 동네 마트는 최근 들어 매출이 15~20% 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현관 앞까지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배달 주문도 부쩍 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동네 치킨·피자집 배달 급증
전주지역에서 토종 마트 3개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대형 매장들은 죽겠다고 하지만 동네 마트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며 “이번 기회에 고객 확보를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자동 H마트 주인은 “메르스 사태 이후 안 보이던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생수, 과일, 식료품 등을 배달해 달라는 주문이 예전보다 증가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동네 통닭집과 피자집도 때 아닌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효자동 B치킨집은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은 약간 줄었지만 배달이 크게 늘어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G치킨집 주인은 “중심가 큰 음식점들은 타격이 크다고 들었는데 골목 상권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5-06-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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