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일파만파… 시중 제품 5%만 진짜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15-05-27 05:06
입력 2015-05-26 23:42

40개 제품서 이엽우피소 검출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가운데 모두 40개(19.3%)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백수오를 사용한 128개사 207개 제품을 전수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1개, 일반식품 39개에서 이엽우피소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 단계를 거치며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확인 불가 제품까지 포함하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한 셈이다.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식품뿐만 아니라 주류와 의약품에서도 이엽우피소가 나왔다. 국순당 백세주의 원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으며, 백수오를 함유한 의약품 5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에서도 이엽우피소 혼입 사실이 확인됐다. 농산물에서는 수거·검사 대상 총 31건 가운데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백세주의 경우 완제품이 아닌 제조업체 국순당이 2014년과 2015년에 구입, 보관해 온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조 과정에서 이엽우피소의 DNA가 파괴돼 완제품에선 검출되지 않았을 수 있고, 워낙 미량이어서 완제품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은 약 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건강기능식품에는 농협홍삼이 제조한 ‘한삼인분’도 포함됐다. 농협 측은 문제의 한삼인분이 토산품 판매점 등에서 주로 판매됐으며,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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