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野, 檢수사 촉구·경제정당 강조 ‘투트랙’

이범수 기자
수정 2015-04-22 03:52
입력 2015-04-21 23:40
對與 공세 다음 카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자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 다른 여권인사들로 전선을 넓혔다. ‘4·29’ 재·보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주춤할 수 있는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계속 이어가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이 총리처럼 한명을 타깃으로 정해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은 삼가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나친 공세가 정쟁으로 비쳐질 경우 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보인다.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엄정한 수사’,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국회 운영위·안행위 소집’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이 총리를 제외하고도 리스트에 적혀 있는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을 비롯한 핵심인사들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로 진실규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친박비리게이트는 ‘끝이 아닌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가 이 총리의 사퇴로 친박비리게이트를 종결시키려 한다면 큰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위 조절’을 신경 썼지만 야당 내부에서 발언의 수위가 들쑥날쑥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이병기 비서실장도 이 총리의 ‘리플레이’(반복)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비서실장을 하루빨리 내려놓아야 이 총리 같은 거짓논란과 창피당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앞으로 재·보선에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의 거짓말이 수차례 반복되며 대부분의 국민이 등을 돌렸던 상황과는 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공격 대상이었던 이 총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명확한 증거 없이 지나친 공세를 펼 경우 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면서 “원론적으로 검찰의 수사 등을 촉구하면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5-04-22 4면
관련기사
-
권성동 “盧정부, 법무부 4차례 불가의견에도 특사 강행”
-
측근 줄소환·긴급체포… ‘성완종 리스트’ 수사 속도전
-
검찰 ‘성완종 수사’ 강수…측근 소환 후 한밤 긴급체포
-
成리스트 의혹 곳곳에 박 前상무 관여 정황…영장 방침
-
文 “특검인들 진실규명할지 의문…대통령 의지가 해법”
-
검찰 ‘성완종 측근’ 박준호 前상무 긴급체포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뜨거워지는 성완종 사면 논란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홍준표 “成리스트 연루 죄송… 사법절차서 진실 밝혀질 것”
-
成 최측근 박준호 “정치인 금품제공 장부 존재 모른다”
-
[뉴스 분석] 반전 vs 확전… 새 총리·재보선에 달렸다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成과 210차례 통화’ 결정타… 與지도부 압박에 ‘백기’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새 총리 최경환·황우여·이주영·김문수 등 하마평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與, 당청관계 주도권… 재보선·수사 방향에 촉각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李총리 칩거… 직원들 망연자실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현직 총리 부담 던 檢… ‘成 리스트’ 소환 1호 李냐 洪이냐
-
[이완구 총리 사의 이후] “성 前회장·이총리 차 함께 타고 행사장 가고 의원 땐 사무실 4층 거리에도 서로 자주 방문”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