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충청 대망론’ 견제? 반기문까지 불똥

이영준 기자
수정 2015-04-17 03:22
입력 2015-04-17 00:04
성완종, 이완구와 갈등 원인으로 지목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신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갈등 근원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목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청 지역 출신이 대권을 잡는다’는 ‘충청 대망론’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의 불똥이 엉뚱하게 반 총장에게 튄 것이다.충청포럼 회원 카페 제공
성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반기문 야당 대선 후보론’을 거론하자 권 고문에게 만남을 요청, 12월 8일 오찬을 함께했다. 권 고문은 “성 전 회장은 자신이 반 총장과 잘 안다고 밝히며 반 총장이 나라를 이끌 능력이 되는 훌륭한 대통령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완주(충남 천안)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총리가 대권까지 보는 사람인데, 충청포럼에서 반 총장 대망론이 나오면서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찍혔다는 얘기가 돈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부패척결 사정 드라이브가 ‘충청의 맹주 혹은 차기 대권을 의식한 반 총장 견제용’이라는 취지의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어떻게 이렇게 비약할 수 있는가. 대단한 오해다”라고 답했다.
충청권 의원 사이에서도 반론이 많았다.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새누리당 의원은 “성 전 회장의 허황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도 “반 총장이 뜨니까 과시하기 위해 포장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수현(충남 공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 전 회장의 자의적 판단인 것 같다”고, 같은 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도 “언급할 위치에 있진 않지만 충청포럼이 정치적 결사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5-04-17 5면
관련기사
-
野 연루설에 “물타기 분노, 강력조치”…내부는 ‘술렁’
-
검찰, 성완종 측근들 다이어리·수첩 34개 확보
-
SNS에 ‘성완종 리스트’ 포함 주장 야당의원들 명단 유포
-
경찰청장 “成 메모,사망 다음날 보고받아”…국회서 논란
-
분노한 문재인,野 인사 성완종 연루설 터지자…
-
‘광범위한 수사’ 시작되나…서초동만 쳐다보는 여의도
-
추미애, 野 리스트 거론에 “소설”…당사자들 강력반발
-
검찰, 성완종 불법 후원금으로 수사 확대 저울질
-
‘정치권 금품비밀 풀리나’…성완종 측근 삭제 자료 복원
-
반기문 “성완종 주장 당혹스럽다…나와 전혀 관계없어”
-
반기문 “은퇴후 손자녀 돌보며 살고싶다”…대망론 ‘선긋기’
-
홍준표 “왜 이렇게 얽어매는지 수사에서 나올 것”
-
[성완종 리스트 파문] 고향선 “억울한 정치 희생양” 정치권 “돈 뿌려 금배지 단 사람”
-
[성완종 리스트 파문] “횡설수설 않고 침착… 효과적인 방법 고심한 듯”
-
[녹음파일 통해 본 ‘성완종 리스트 8인’ 수사 전망은] 이완구·홍준표 금품정황 구체적… 우선 수사 유력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