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野 “김무성, 2012년 대선자금부터 밝혀라”

안석 기자
수정 2015-04-13 03:14
입력 2015-04-13 00:06
새정치연 ‘친박게이트 대책위’ 출범… 일각선 야권 인사 포함된 리스트 우려도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당 ‘친박게이트 대책위’와 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열고 대선 당시 대선자금 실체를 우선 밝히라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촉구했다.‘친박게이트 대책위’ 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김 대표 말대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당시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자금의 실체를 우선적으로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와 2012년 대선 때로 시기가 특정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가운데 시기적으로 더 가까운 대선 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도 해석된다. 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위 위원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유은혜 대변인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 “자신의 지휘 아래 있었던 직능총괄, 조직총괄 본부장이 모두 연루되었는데 제3자 행세를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면서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특검 도입보다는 철저한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당 관계자는 “야당은 정보 수집 등에 제한이 있는 만큼 차분한 기조를 유지하며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이번 정국이 여야의 정치적 쟁점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뜻밖의 호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정쟁이 확산되면 재·보선에서 여권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야권 인사까지 포함된 이른바 ‘제2의 리스트’가 나올 우려도 있다. 당 관계자는 “일부에서 참여정부 시절 성 전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은 일 등을 거론하는 것은 ‘물타기’식으로 여권으로 몰린 초점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04-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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