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남은 건 北核… 오바마 손 내밀까

김미경 기자
수정 2015-04-04 05:24
입력 2015-04-03 23:58
이란 핵협상 1년 6개월 만에 극적 타결
1년 6개월을 끌어온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핵협상이 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란은 핵개발을 중단하고,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풀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연말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이어 넉 달 만에 이뤄 낸 ‘역사적인’ 외교 성과다. 미국이 쿠바에 이어 이란과도 손을 잡으면서 이제 남은 건 북한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전 북한, 쿠바, 이란 등 3개국을 거론하며 ‘적과의 악수’를 천명한 바 있다.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여세를 몰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에도 전격적으로 손을 내밀까.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에 화답할까.테헤란 AP 연합뉴스
하지만 미국이 협상 시한을 수차례 연장하면서까지 이란 핵협상을 타결한 만큼 임기 말 업적 쌓기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서도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다시 한번 열어 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워싱턴의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미국이 이란·쿠바와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서 경각심을 느낄 수 있고, 미국도 이란 핵협상 이행 상황에 따라 북한에 눈을 돌릴 수 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달 19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링컨 부장관은 “북한과 이란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북한 핵프로그램은 이란보다 훨씬 진전됐다. 오바마 정부 출범 당시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핵실험도 했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갖고 있지도 않고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4-04 1면
관련기사
-
美 공화당 잠룡들, ‘이란 핵 합의안’ 일제히 비난
-
오바마 “이란 핵합의 열띤 토론 기대”…대내외 설득작업
-
“이란 핵협상 타결로 미국 유대인들, 공화당 지지 가속”
-
핵협상 합의안 두고 미-이란 ‘해석차’…진통 예고
-
이란 대통령, 핵협상 타결에 ‘최고지도자 지지’ 강조
-
북한·이란 핵문제가 질적으로 다른 5가지 이유
-
핵협상 합의안 두고 미-이란 ‘해석차’…진통 예고
-
‘핵협상 타결’ 이란 정부, 군부·의회 보수파와 ‘전운’
-
이란대통령 “핵협상 지킬것…약속대로 제재 해제해야”
-
[이란 핵협상 타결] “버티면 특혜” 北에 잘못된 신호…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
오바마, ‘이란 핵협상 타결’ 대내외 세일즈 본격화
-
이란 대통령 “국제사회와 새 관계 시작…협상 결과 지킬 것”
-
미 국무부 “이란과 북한은 매우 다른 사안”
-
여야, 이란 핵협상 타결에 “이제는 북한”
-
미국인 59% “이란 핵협상 지지”< WP-ABC 여론조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