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질 사태’로 힘실리는 아베 집단자위권
수정 2015-01-29 02:22
입력 2015-01-29 00:24
美 후방지원 등 자위대 대응 확대할 듯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일본인 인질이 억류된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앞으로 자위대를 활용한 대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IS 공습 작전과 관련해 장차 미군을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부 검토 결과를 내놓았다. 국가안전보장국이 IS의 일본인 억류 사태 및 정기국회에서의 안전보장 법률 정비와 관련해 작성한 예상 문답집에 따르면 ‘IS를 공습하는 미군에 대해 후방 지원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타국 군에 필요한 지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법 정비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는 답변이 제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7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따라 관련 법을 정비하면 IS 공습과 관련해 미군을 후방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 문답집에서는 일본인이 IS에 인질로 잡힌 것처럼 국외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자위대가 출동해 구출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서는 “국가에 준하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해서 영역국의 동의에 기반해 일본인 구출 등 경찰 활동이 가능하도록 법 정비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인을 위협하는 상대가 국가나 국가와 비슷한 조직이 아니라면 자위대가 해당 사건이 벌어지는 국가의 동의를 얻어 현지에서 일본인을 구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IS를 유사 국가조직으로 보는지에 대해 문답집은 ‘정부로서 판단하지 않았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5-01-29 15면
관련기사
-
“IS 합류 서방 여성들, 희생자 아닌 치어리더”
-
IS·일본·요르단 3자 합치점은 어디…인질사태 ‘시계 제로’
-
IS, ‘오바마 참수’ 협박 동영상 공개
-
IS “29일 일몰까지 사형수 안 데려오면 조종사 살해”
-
요르단 “IS 맞석방 대상에 일본인 인질 포함”
-
요르단 “조종사·IS 사형수 맞교환”… 日 인질 석방 불투명
-
“IS, ‘요르단 조종사 석방보다는 참수 생각해야’”<교도>
-
IS “알카에다 지도자 알리비 죽음 보복” 이번엔 리비아 호텔 테러… 10명 사망
-
요르단, 자국 조종사 맞석방 제안…일본 인질 어찌되나
-
요르단 정부, 조종사·사형수 맞석방 준비
-
아세안, IS 일본인 납치·살해 비난 성명
-
“IS 일본인 인질 석방 합의”<일본 언론>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