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때문에 동생들까지 결국…

수정 2014-12-28 18:38
입력 2014-12-28 13:33

‘땅콩 회항’ 대한항공 인사 올스톱…사건수습 후 내년 1월말께 가능할 듯

연말 주요 대기업의 임원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이 인사를 내년 초로 미뤘다.

’땅콩회항’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임원도 영장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24일 대한항공 조현아(40)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상황 보고를 삭제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건 은폐·축소를 주도하고 사무장에게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한 혐의(증거인멸·강요)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DB
대한항공 관계자는 28일 “통상 연말에 해 오던 임원 인사를 사실상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라면서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인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말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녀들의 승진은 물 건너간 분위기다. 오너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자녀들의 승진을 단행하면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땅콩 회항 사건 이전에만 해도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 회장 아들 조원태 부사장과 딸 조현민 전무의 승진설이 나돌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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