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이재오, 朴대통령에 “품위 자체가…”
수정 2014-12-12 00:00
입력 2014-12-12 00:00
[여야 빅딜 이후] 자원국조에 뿔난 MB계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폐쇄적인 국정 운영 시스템과 여당이 합의해 준 자원외교 국정조사까지 한데 묶어 불만을 분출했다.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이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자원외교 국조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맞지 않는다. 현 정권이 정윤회, 십상시 사건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지난 정권을 제물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관련 입장에 대해선 “입장을 가질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것도 이상하고 의견을 갖는 것도 옳지 않다”며 “MB(이명박 대통령)는 그런 정치적 문제에 의견을 갖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친이계는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에 강력히 반발했다. 재선 조해진 의원은 “거대한 비리가 드러난 것도 없는데 전직 대통령과 정권에 모욕을 주려는 정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정부 장관 출신인 정병국 의원도 “10개 투자해서 1개만 성공해도 대박났다고 하는 게 자원외교”라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책 전환이 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선 이 전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측근 5인방 대신 최경환 부총리를 국조 증인으로 앞세우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핵심은 친이계가 아니라 최 부총리”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 부총리는 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를 총괄했다. 김 대표 등 비박근혜계 지도부로선 친이계와의 대립각을 피하는 동시에 최 부총리를 대야 공세에 앞세워 ‘양수겸장’을 노릴 수 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야당에서 증인으로 부르면 못 나갈 이유가 없다. 자원외교는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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