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탄압, 2차 문혁 직전까지 왔다”

수정 2014-12-06 03:47
입력 2014-12-06 00:00

英 더타임스 “지식인 사상 통제 심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이 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년)과 유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점 빠진 시진핑… 中관영통신의 셀프 포토샵?
점 빠진 시진핑… 中관영통신의 셀프 포토샵?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시진핑 주석의 이마에서 점을 제거한 사진을 보도해 포토샵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주석이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군장비공작회의를 주재하는 모습과 관련해 중국중앙(CC)TV 뉴스 화면에 나온 시 주석(왼쪽)은 검은 점을 달고 있지만 신화통신 기사(오른쪽)에서는 점이 지워져 있다고 홍콩 명보가 5일 보도했다.
출처 명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시 주석 집권 이후 기자, 학자, 변호사를 비롯한 지식인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는 등 공산당 일당 독재를 위한 사상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구이저우(貴州)성 당국은 최근 지역 내 모든 대학 강의실에 감시 카메라 설치를 지시했다. 이는 대학교수들이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공산당을 비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식인들 사이에 반발이 일고 있다.

당국은 또 주요 방송과 영화 관계 종사자들을 농촌에 내려보내 기층 인민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신하방(下放)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이공대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대부분 문혁 홍위병 출신인 현 지도부의 사고 방식은 문혁과 계급투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중국은 제2문혁 전날 밤(직전)까지 왔고, 현재의 바람은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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