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최소화에 협조” 원칙 확인뿐 선원 구조대응 답답한 국민안전처
수정 2014-12-03 00:24
입력 2014-12-03 00:00
뾰족한 입장 내놓지 않고 경청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첫 시험대라 할 501오룡호 침몰 사고에서 시원찮은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재난 전문가들은 2일 “501오룡호 침몰 사고에서도 정부가 답답한 대응력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실제 정부는 오룡호 사고가 일어난 전날 오후 10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협조한다’는 원칙만 확인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재난 컨트롤타워로서 총괄 지휘 임무를 맡은 안전처가 관련 부처회의에서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 채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서도 세월호 침몰 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가까운 관련 센터에 자동적으로 조난 신고를 보냈고 안전처 소속인 해양경비안전본부 산하 기관에서 연락을 받아 각 부처에 전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발생 8시간을 넘겨서야 회의를 소집할 수 있었다. 안전처가 출범 초기인 데다 사고 해역이 먼 거리이기는 하지만 늑장 대응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전처는 이날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인접 국가들과의 수색구조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사망자 이송 등 수습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4-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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