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낮/김행숙

수정 2014-08-30 02:33
입력 2014-08-30 00:00
낮/김행숙

너의 주위는 몇 개의 눈동자가 숨어 있는 떨기나무 같은 것. 가시들은 눈동자의 것. 덤불의 것.

너의 주위는 밝다.


하루 종일 불을 켜두었다. 시간은 인공호수 같다.

열두 시간과 열두 시간이 똑같았다. 사랑은 어둠을 좋아했으므로 사랑하지 않는 날들이 지속된다.
2014-08-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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