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130㎜ 물 폭탄…원전까지 가동 중단
수정 2014-08-26 03:12
입력 2014-08-26 00:00
고리2호기 폭우로 첫 스톱
창원 연합뉴스
시간당 최고 130㎜의 비가 쏟아진 부산에선 기장군 장안읍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설비용량 65만㎾)의 가동이 일시 중지됐다. 폭우로 원전이 멈춰 선 것은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터빈을 가동시키는 증기를 냉각할 목적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건물에 빗물이 많이 유입돼 전기설비 안전을 위해 오후 3시 54분 가동을 수동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또 오후 4시쯤 북구 덕천동에서 길을 건너던 남모(60·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떠내려온 차량에 받혀 숨졌다. 오후 3시 15분쯤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에선 승용차 1대가 고립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트로 접근, 나모(57·여)씨와 임모(15)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오후 4시 30분쯤 기장군 일광면에서도 승용차 1대가 물에 휩쓸렸다가 논으로 밀리면서 차에 타고 있던 골프장 여성 근로자 3명 중 2명은 빠져나왔으나 조수석에 있던 홍모(53)씨는 숨졌다.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 건물은 오후 4시쯤 1층까지 침수돼 학생 400여명이 2~3층과 옥상 등으로 급히 대피했다.
한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과 2호선 구명역 등이 침수됐다. 이 때문에 1호선 노포역~부산대역 7개 역과 2호선 금곡역~덕천역 6개 역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돼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총강우량 239㎜를 기록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리에선 오후 2시 30분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시내버스에서 안모(19)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교량에 버스가 걸려 있다. 탈출하려던 두 사람이 강에 빠졌다”고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승객 4~5명이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구조에 나섰다.
서울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4-08-26 1면
관련기사
-
울산 해안지역에 호우 피해 집중…이재민 수백명
-
남부 ‘물 폭탄’에 침수 차량 4천대 추산
-
‘물폭탄’ 부산 곳곳 아수라장…민관군 복구 구슬땀
-
남부 폭우로 13명 사망·실종…교통망 속속 정상화
-
김무성 대표 “부산 기장군 등 재난지역 선포 검토”
-
초등생 8명 탄 통학버스 빗물에 갇혔다 구조
-
부산 물 폭탄 인명피해…천재지변인가 인재인가
-
제 구실 못한 부산도심 저류조…1시간 만에 기능상실
-
하태경 의원 “부산 기장군, 특별재난구역 선포해야”
-
하천 급류에 휩쓸린 버스에 7명 탄 듯…사망 1명·실종 6명
-
부산 폭우로 인명 피해 5명·이재민 200여명 발생
-
물난리에 멈췄던 부산 도시교통망 속속 정상화
-
급류에 휩쓸린 버스 노선 이탈 불가피했나
-
하천 휩쓸린 버스 실종자 밤샘수색 성과 없어
-
“남부 폭우로 5명 사망·5명 실종”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