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朴대통령이 특별법 제정 결단 내려달라”
수정 2014-08-15 03:13
입력 2014-08-15 00:00
세월호 유가족들 청와대 앞 성명… 경찰 무력해산 시도 항의하기도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살려낼 수 있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법은 제정할 수 있지 않습니까.”1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위 측은 “대통령도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약속이 아니라 책임 회피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5월 대국민담화에 한 약속은 국회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몇몇 가족들은 지난 5월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한 말을 상기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책위는 “(특별법 제정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대한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전날 오후부터 청와대 앞에서 밤새 이어진 대치 상황에서 무력 해산을 시도한 경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경찰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때까지 떠나지 않겠다며 자리에 앉은 우리들의 팔다리를 잡아끌며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이경주양의 어머니 유병화씨도 “경찰이 노숙용 깔판 반입을 막으며 팔꿈치로 코와 가슴 등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전날 오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가다가 제지당했다. 가족들이 도로에 앉자 경찰은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단원고 2학년 고 박예지양의 어머니 엄지영씨 등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4-08-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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