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어깨/이명수

수정 2014-08-09 00:00
입력 2014-08-09 00:00
어깨에 힘주고 살았나

철없이 건들건들

맥 모르고 으쓱으쓱


그렇게 한세월

어깨도 못 되는 것이

그것도 모르고



힘줄기 힘없이 끊어진 것도 모르고

빗장뼈 육탈한 것도 모르고

어깨를 열어

끊어진 극과 극을 당겨 꿰맸다

에넘느레한 것들,

얼기설기 덧대고 이어 붙였다

치타의 눈물선이다

애먼 데 힘쓰지 말고

어깨 힘 빼라

어깨가 날개다
2014-08-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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