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연상 패션화보에 분노

수정 2014-08-08 02:06
입력 2014-08-08 00:00

2012년 뉴델리 여대생 성폭행 사건 흡사 논란

인도에서 2012년 말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패션 화보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 영자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6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라지 셰티에의 패션 화보 작품이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화보는 버스에서 여성과 남성 모델 여러 명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여성 모델이 남성 모델의 팔을 뿌리치는 장면, 남성이 누워 있는 여성 위에 서 있는 장면 등이 있다. 특히 문제가 된 사진은 남성 2명이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여성의 다리, 어깨, 가슴 등을 더듬고 여성은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다.

이 화보는 2년 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012년 12월 16일 23세 여대생이 심야 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했고 치료를 받다가 13일 만에 숨졌다. 당시 사건으로 인도에서 성폭행 문제가 공론화됐고, 남성 4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논란이 일자 셰티에는 델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버스 성폭행 사건과 화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인도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묘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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