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꼼수 공천’·세월호 책임론에 피로감… 민심 등돌렸다
수정 2014-07-31 03:42
입력 2014-07-31 00:00
재보선에 나타난 표심
30일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했다.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호남 지역 3곳과 경기 수원정 등 4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1곳에서 패배했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총 15개 선거구 중 4곳밖에 건지지 못한 셈이다. 특히 중립적 민심을 나타내는 수도권·충청의 9개 선거구에서 8대1로 새누리당에 완패했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큰 패배다.세월호 참사를 지나치게 선거에 이용한 것도 역풍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세월호 심판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정부·여당을 공격한 것은 물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이미 다 써먹은 세월호 책임론을 선거 막판에 다시 본격적으로 들고 나온 것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세력으로서의 위상을 보여 주기보다는 여당의 실책에 편승하는 굴레를 벗지 못한 셈이다. 사실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라는 특별한 변수로 야당이 겨우 무승부를 이룬 것이었는데도, 이번 ‘연장전’에서 구태를 벗지 못함으로써 자멸했다고 볼 수 있다.
투표일이 여름 휴가철 한복판에 자리해 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것도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이라는 특성으로 미뤄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더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경기 수원정과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선전한 것은 막판 이뤄낸 야권 후보 단일화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격심한 공천 분란 없이 비교적 일사불란하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7·14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당내 분열을 김무성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수습했다. 이어 ‘최경환 경제팀’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줬다. 선거전략 면에서도 새누리당은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흘러간 노래를 버리고 국정 책임 세력으로서의 위상을 부각시켰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4-07-31 3면
관련기사
-
靑 “경제·국가혁신에 대한 엄중한 명령…더욱 매진”
-
이정현 당선 놓고 광주·전남지역선 ‘논쟁 중’
-
’與 압승’…새 경제팀 경기활성화 대책 탄력받을 듯
-
광주 광산을… ‘투표율 최저’ 상처뿐인 승리
-
[수원병 (팔달)] 토박이 김용남… 골리앗 ‘孫’ 찌른 검사 출신
-
손학규·임태희·김두관, 신인에 밀려… 정치 생명 치명타
-
리틀 노무현 잡은 ‘치킨집 사장’… 여검사 대결선 선배가 웃어
-
작년 2차례 재보선에 못 미쳐… 사전투표 또 분산효과
-
朴정부 중후반 국정 운영 드라이브… 김무성 “민생경제 활성화가 국민 뜻”
-
안철수·김한길호 ‘좌초’… 조기 전대 요구 거셀 듯
-
[수원정 (영통)] MB맨 임태희 잡은 MBC맨 박광온
-
[순천·곡성] 박근혜 살린 ‘朴의 남자’… 예산 폭탄 내걸고 선거혁명
-
[서울 동작을] 나경원, 野연대 딛고 차세대 여성주자로
-
새누리 이정현 호남을 뒤집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