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살해위협, 1994년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콜롬비아 카르텔 살해 재현?…브라질 마피아 위협은?
수정 2014-07-09 16:36
입력 2014-07-09 00:00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홈 팀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가 브라질 마피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년 전 자책골을 넣고 살해된 콜롬바이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니가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처럼 비운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뼈아팠다.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습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한다.
수니가 역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골절을 입히면서 브라질 마피아 코만도PCC의 타깃이 됐다. 코만도PCC는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광분했다. 하지만 수니가가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하자 코만도 PCC는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걸었다.
브라질 마피아의 보복 소식을 접한 수니가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이여 저를 보호하소서”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9일 브라질 독일의 4강전에서는 브라질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독일에게 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참패를 당했고, 수니가의 신변은 더욱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관련기사
-
[월드컵2014] ‘전차 군단’의 진격 vs 아르헨티나의 복수
-
[월드컵2014] 콜롬비아 정부가 나서 수니가 보호령
-
[월드컵2014] 브라질 축구팬들 분노… “64년을 기다렸는데”
-
[월드컵2014] 판 페르시, 복통으로 아르헨전 출전 불투명
-
[월드컵2014] 역사 쓴 독일, 팀 통산 최다득점도 브라질 제쳐
-
[월드컵2014] 독일 뢰브 감독 “침착·냉철·용감했다”
-
[월드컵2014] 독일 뮐러, 2회 연속 득점왕 도전
-
[월드컵2014] ‘통산 최다 16골’ 새 역사 쓴 독일 클로제
-
[월드컵2014] ‘미네이랑의 비극’…브라질 축구 최악의 날
-
[월드컵2014] 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축구 인생 최악의 날”
-
[월드컵2014] 브라질, 역대 준결승 최다 점수 차 패배
-
[월드컵2014] 바야흐로 독일 전차군단의 시대
-
[월드컵2014] 네이마르·시우바 없는 브라질은 ‘추풍낙엽’
-
독일 전차군단, 브라질 7-1로 완파…결승 선착
-
브라질 독일, 7부리그 아마추어 클로제 ‘황제’ 호나우두 능가하다…인간승리 스토리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