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성난 축구팬이 호박엿 던지자…
수정 2014-06-30 16:28
입력 2014-06-30 00:00
대표팀 기자회견장에 호박엿 날아들어…”한국축구 죽었다”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졸전을 펼친 홍명보호의 귀국 장면은 한국 축구를 향한 국민의 분노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연합뉴스
일부 소녀팬들 20여명 정도만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을 뿐 단복을 곱게 차려입은 선수들을 향한 국민의 눈길은 싸늘했다. 대표팀 귀환을 우연히 보게 된 공항 이용객 중 한명은 “대표팀이 뭘 잘했다고 기자들이 이렇게 몰려들었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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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한 쪽에 서자 축구팬 조모(42)씨가 “엿 먹어라! 엿 먹어!”라고 외치며 사탕 모양으로 포장된 노란색 호박엿 수십개를 집어던졌다. 하지만 조씨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홍 감독과 주장 구자철,손흥민의 약식 기자회견이 끝나자 조씨는 ‘근조. 한국축구는 죽었다!!’라고 검은 글씨로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보였다. 이를 본 대표팀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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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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