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눈치 보느라?
수정 2014-05-08 01:15
입력 2014-05-08 00:00
경기교육청, 단원고 충원교사 뽑고선 뚜렷한 이유도 없이 발령 안 내 빈축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교사들의 충원을 위해 현직 교사를 공개 모집한 뒤 발령을 미루며 오락가락해 빈축을 사고 있다.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 전체 중·고등학교에 ‘단원고 회복지원을 위한 전보 희망교사 모집’ 공문을 보내 국어, 영어 등 9개 교과 10명을 선발했다. 세월호 사고로 2학년 교사 14명 중 1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따른 조치였다. 도교육청은 당초 지난 1일 선발교사들을 발령내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이유 없이 발령을 보류하며, 향후 일정도 밝히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 상황의 여러 요인을 다각적이고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발령 예정일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부가 최근 ‘단원고 사고경과 및 대책’에 관한 국회 보고에서 “부족 교원은 수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구년제 교사 및 기간제 교사를 우선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 때문에 공개모집 교사 발령이 오리무중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단원고 측은 당초 교사 임용고시 합격 후 대기자나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현직 교사를 공개 모집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
학부모 정모(45)씨는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눈치를 봐 희생정신으로 공개 모집에 응한 교사들의 발령을 기피한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당국 전체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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