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표정] 아들도 원할거야
수정 2014-04-28 01:08
입력 2014-04-28 00:00
최소 경비로 장례치른 정차웅군 父
‘세월호’ 침몰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친구들의 구조를 돕다 숨진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의 유족들이 가장 저렴한 장례용품만을 사용해 간소히 장례를 치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정군의 장례가 치러진 고려대 안산병원 장례식장 장례용품 담당자는 27일 “정군뿐만 아니라 그 유족들도 모두 의인이었다”고 칭찬했다. 정군의 유족들은 정부에서 장례 비용을 전부 지원하는데도 모두 최하등급의 장의용품들을 택했다.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정군의 유족은 최하등급인 41만 6000원짜리 수의(壽衣)를 정군 마지막 가는 길에 입혔다. 이 장례식장의 최고등급 수의 가격은 400만원을 웃돈다. 검도 3단의 유단자로 체육학도의 꿈을 키웠던 정군은 키 180㎝를 넘는 듬직한 체구였다. 이 때문에 특수관(棺)을 썼는데 이것 역시 27만원짜리로 가장 저렴했다. 병원 관계자는 “정군의 아버지가 국민의 세금으로 아들 장례를 치르는데 어떻게 비싼 것을 쓸 수 있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4-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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