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연이은 발견…실종자가족 ‘낙담’

수정 2014-04-19 20:01
입력 2014-04-19 00:00
세월호가 침몰한 지 나흘째인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낙담한 표정이다.

깊은 슬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이 잠드소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여객선 침몰로 숨진 고 김모씨의 시신이 차량에 실리고 있다. 김씨는 군대를 제대한 뒤 용돈을 벌겠다며 세월호에서 불꽃놀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세월호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같이 변을 당한 여자 친구인 정모씨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세월호 희생자 장례식
19일 오전 침몰 여객선 세월호 희생 교사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려 희생자를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동료 교사들의 오열속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운구되는 침몰 여객선 희생자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숨진 고 김모씨의 시신이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되고 있다. 김씨는 군대를 제대한 뒤 용돈을 벌겠다며 세월호에서 불꽃놀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세월호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같이 변을 당한 여자 친구인 정모씨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절망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숨진 고 김모씨의 동료들이 1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승화원에서 오열하고 있다. 김씨는 군대를 제대한 뒤 용돈을 벌겠다며 세월호에서 불꽃놀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세월호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같이 변을 당한 여자 친구인 정모씨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렇게 라도 볼수 있다면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마르지 않는 눈물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다보다 눈물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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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DNA 채취
여객선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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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쳐가는 실종자 가족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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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기다리며..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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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잠수함 좀 보내주세요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 하던 중 영국 잠수함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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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환을 응원합니다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주변에 설치된 천막 벽면에 여객선 세월호 승객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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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 소중한 이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이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애타게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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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성경책을 펴놓은채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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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 몰려든 자원봉사
세월호 침몰 나흘째를 맞으면서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에 몰린 각종 자원봉사단체의 부스가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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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은 애절한 기다림
세월호 침몰 나흘째를 맞으면서 실종자 가족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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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 곳곳에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친구들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글귀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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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이 실종자 가족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 실종자 가족(맨 오른쪽)이 직접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 구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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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소식은 언제쯤..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던 한 실종자 가족이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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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위로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 부모가 모두 실종된 권지연(5) 어린이의 뺨을 어루만지며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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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새벽 119구조대원들이 사고해역에서 인양돼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옮겨진 사망자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17일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사죄 인사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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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무릎 꿇고…
조속한 구조 호소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는 도중 한 실종자 가족이 무릎을 꿇은 채 조속한 구조를 호소하고 있다.
진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보고 싶은 친구야, 희망 잃지 마”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가 일어난 지 이틀째인 17일, 단원고 1·3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 수백명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 운동장에 모여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스마트폰 조명으로 밝히고 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더뎌진 가운데 단원고는 오는 23일까지 휴교를 결정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앞에서 이날 추가로 확인된 열 번째 사망자의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정부와 각종 구호단체가 임시쉼터를 만들어 놨지만, 가족들은 추운 바닷바람에도 담요를 뒤집어쓴 채 바다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날 새벽에는 단원고 학부모 20여명이 팽목항 선착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이들을 제발 살려달라”며 오열을 하다가 4명이 실신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 당국의 조속한 수색을 촉구하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팽목항 내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연방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의 과잉 취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본부를 찾아가 더딘 구조작업에 대해 항의하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의 한 어머니가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라며 오열하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실종자 가족 중에는 통곡하다가 쓰러져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몸이 좋지 않은 가족들은 대기실 바닥에 주저앉아 추위에 떨면서도 “팽목항에서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옮기라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쳤다.

가족 10여명은 무릎을 꿇은 채 두 손 모아 자녀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모(46·여)씨는 “아들이 저 차가운 물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몸도 약한 아이인데…”라며 절규했다.

밤을 지새우다시피 한 가족 대부분은 봉사단체에서 마련한 빵, 음료로 식사를 대신하고 상황본부 브리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여성들과 노인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담요 하나로 몸을 덮고 돗자리 위에 누워 지친 몸을 누이기도 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인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수색작업을 지켜보려고 이날 오전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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