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는
수정 2014-04-17 03:12
입력 2014-04-17 00:00
주2회 왕복운항…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에 인기
16일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다 침몰 사고를 낸 세월호는 중·고교 수학여행단, 등산 동호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 여행객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운임은 2인용 로열실 26만원, 6인용 패밀리룸 59만 4000원, 플로어룸 7만 1000원이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도입한 이유도 기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t급) 1척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운항 소요시간이 13시간 30분이지만 저녁식사 뒤 객실에서 자면 다음 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기 때문에 긴 운항시간에 따른 피로가 크지는 않다는 말을 듣는다. 세월호는 국내 도입 후 등록검사를 거쳐 지난해 3월 15일 운항을 시작한 뒤 현재 주 2회 인천과 제주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이튿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그러나 뱃길을 이용하는 제주 수학여행객은 해마다 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여객선사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봄철 수학여행 성수기인 3~4월 이 같은 여행단은 2만 7800여명이었다.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단 11만 8600명의 25% 수준이다. 3~4월 제주 뱃길 이용 수학여행단은 2010년 4만 3000명, 2011년 3만 2000명, 2012년 2만 8700명으로 감소했다. 제주항로 여객선 지역본부들은 앞으로 1만명 정도의 봄철 수학여행단이 제주 배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약했지만 이번 사고로 예약 취소 사태를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4-17 5면
관련기사
-
<여객선침몰> 가라앉은 배에서 ‘카톡’ 보낼 수 있나
-
<여객선침몰> 교육당국, 수학여행 전면 보류 검토
-
<여객선침몰> 세월호 이준석 선장… 베테랑 ‘논란’
-
<여객선침몰> 강한 바람에 많은 비까지…애타는 가족들
-
<여객선침몰> 해경-해수부, 세월호 ‘권고항로’ 준수 시각차
-
<여객선침몰> 구명뗏목 46척 중 1척만 작동 이유는
-
<여객선침몰> “그대로 있으라” 선내 안내방송 적절했나
-
<여객선침몰> 제주 화물차 기사 위험 무릅쓰고 맹활약
-
<여객선침몰> 입원한 학생들 힘든 내색 안해
-
<여객선침몰> 세월호, 막판에 항로 급히 바뀌어
-
<여객선침몰> 朴대통령, 진도체육관 찾아 실종자가족 위로
-
<여객선침몰> 온 국민이 울었다…대한민국이 멈췄다
-
<여객선 침몰> 경찰 총경 이상 휴가 중지…비상근무 체제 가동
-
<여객선침몰> 화상승객 1명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추가 이송
-
<여객선침몰> 조선업계 “한시라도 빨리”…장비 이송에 ‘속도’
-
<여객선침몰> 세월호 2차례 개조해 용적 828t↑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