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김황식, 화법 확 달라졌다
수정 2014-03-17 03:34
입력 2014-03-17 00:00
“마그마 끓는 휴화산”… “이젠 신입생”… “모든 것 던질 것”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달라졌다. 총리 시절엔 딱딱하고 판에 박힌 ‘공무원스러운’ 화법을 주로 썼다면, 지난 14일 귀국 이후에는 연일 기성 대중정치인 뺨칠 만한 비유법을 현란하게 구사하고 있다.그는 이날 출마 선언 직후 경쟁자 중 한 명인 이혜훈 최고위원의 캠프를 찾아 “이 최고위원이 정치 선배이시고, 제가 초년생이니까 잘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5일 공천 신청을 하는 자리에서는 “이제 저는 신입생”이라면서 “여권이 서울시장을 탈환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앞서 지난 14일 귀국 일성으로 “지지율을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다.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 히트(안타)를 치겠다”고 말한 것도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다.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총리인 김 전 총리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 비판과 관련,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 활성화에 토대가 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귀에 쏙쏙 들어올 만한 쉽고 시각적인 어휘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김 전 총리를 밀고 있는 ‘선거 전문가’들이 조직적으로 코치하고 있는 인상도 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예상보다 강하게 치고 나오면서 정몽준 의원과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굿바이 히트’ 발언에 대해 15일 “야구로 치면 5대 몇쯤으로 앞서 가는 쪽이 대개 이긴다”고 반격했다. 정 의원은 또 “(김 전 총리가)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은근히 김 전 총리의 연로함을 부각시켰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제가 알기로 3살 차이인데, 서독을 부흥시킨 아데나워 전 총리가 총리 될 때 나이가 74세”라고 되받아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3-17 4면
관련기사
-
野신당 광주시장·전남지사 ‘공천룰 다툼’ 본격화
-
윤장현 “전략공천 기대 안해, 시민 참여 보장돼야”
-
野 닻올린 통합신당… 與 불붙는 공천경쟁
-
‘통합불참’ 정의당 “野 신당, 근본적 정치개혁해야”
-
安 “창당일정보다 내용이 중요…포용적 성장 강조”
-
새정치연합, 창준위 신고서 제출…창당 본격화
-
최경환 “신당, 선거前 간판만 바꾼 급조정당”
-
김한길 “산업화·민주화 과실 고루 누리는 사회지향”
-
공천전쟁 돌입 새누리 이번엔 ‘컷오프 갈등’
-
원유철 “경기특별자치도 설치”
-
[클릭 6·4 지방선거] 언론노출 많고 상대 견제 용이… 정치인들 “일요일 효과 노려라”
-
“성찰적 진보·합리적 보수와 함께”… 중도노선 강화
-
새정치민주연합 당색 ‘바다파랑’… 26일 중앙당 창당대회 시너지 극대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