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분실여권 대조없이 작년 10억건 ‘무사통과’… 구멍 뚫린 국제항공 보안
수정 2014-03-11 01:32
입력 2014-03-11 00:00
인터폴 “DB 4000만건 등록” 8억건 조회수 일부국가 집중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돼 테러 가능성이 거론되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도난 여권 소지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 항공 보안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종 여객기 탑승자 2명은 오스트리아인과 이탈리아인이 태국에서 각각 2012년과 2013년 도난당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사용한 여권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도난·분실 여권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있었는데도 말레이시아 당국이 대조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이다.인터폴이 190개 회원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축적한 도난·분실 여권 정보는 4000만 건에 이른다. 하지만 인터폴은 지난해 인터폴의 도난·분실 여권 데이터베이스와 대조가 이뤄지지 않은 채 국제선을 탑승한 건수는 10억 건이 넘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도난·분실 여권 정보는 8억 건 이상 조회됐는데 조회를 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미국,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일부 국가에만 집중돼 있다.
도난 여권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터폴은 도난 여권 사용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각국이 이번 비극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3-11 12면
관련기사
-
“도난 여권 소지자는 10대 이란인…망명 모색”
-
말레이항공 “실종 여객기, 12일전 기체점검 문제없어”
-
태국, 여객기 실종사건으로 ‘여권위조 천국’ 오명
-
말레이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 장기화되나
-
국제사회, 말레이 여객기 수색 전방위 확대
-
FBI, 말레이항공 도난 여권 탑승객 지문 조사
-
말레이항공 도난여권승객 항공권 이란서 예약돼
-
대만, 말레이시아 항공기 수색작업에 군함 파견
-
실낱같은 희망 움켜쥔 실종 항공기 승객 가족들
-
홍콩 여객기승무원, 베트남해상서 대형파편 목격신고
-
베트남 “남부해역서 물체 조각 발견…수색중”
-
“말레이항공 도난여권승객은 유럽밀입국 노린 이란인”
-
기름띠는 선박용 벙커油… 사흘째 흔적없는 사고기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